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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하다 50불로 김치 사업 시작.. '샤크탱크' 출연까지

  ━   〈신년기획〉 샤크탱크의 한인들   1. 샤크 탱크의 한인 기업가들  2. 커피미츠베이글 강다운 대표  3. 1587 스니커즈 샘 현 대표  4. 마마오 김치 오기림 대표   마마오 김치는 말 그대로 김치를 판매하는 회사다. 다만 단순히 김치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김치의 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한다.     김치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키트와 김치 양념도 개발했고 누구나 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축제도 진행하고 있다.     오기림 대표는 어머니 오씨의 레시피를 활용, 소규모로 사업을 시작해서 지난 18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한 번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천천히 커나가고 있어 지난 해에는 100만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DJ에서 김치사업가로 변신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김치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원래 직업이 DJ였다. 대학부터 클럽, 바 등 어디든 가서 DJ활동을 이어왔다. 2003년부터 뉴욕에서 DJ를 했는데 한 동료가 내가 먹고 있는 갈비와 김치를 맛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판매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필라델피아에 사는 어머니에게 김치 양념을 받아왔고 집에서 김치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차도 없어 버스로 어머니 집으로 가 양념을 받았다. 가지고 있는 스케이트 보드에 싣고 옮겨서 뉴욕에 집까지 가져왔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사업으로 발전했다.”   왜 김치였나.   “너무 단순하다. 2000년대 중반에 마켓에서 파는 김치 중 내 마음에 드는 게 한 개도 없었다. 맛없는 김치를 강제로 먹고 싶지 않아서 김치를 직접 만든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단돈 50달러로 사업을 시작했다.”   샤크 탱크 출연 계기는.   “지원서를 냈고 ‘한국 할머니’가 직접 만든 김치라는 점이 어필 된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당시 철저하게 준비를 못했던 점이다. 개인 사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잘 준비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에게 실수로 매운 김치를 맛보게 한 것이 가장 아쉽다.”   출연 후에 많은 주목을 받았나.   “출연 후에 온라인으로 많은 주문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생산공장을 옮기는 와중이었기에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샤크 탱크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다만 브랜드를 널리 알린 것에 만족한다. 지금도 감사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유명 인사들도 즐겨 먹는다던데.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나 팔로워가 6000만 명이 넘는 모델 벨라 하디드 등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마오 김치를 즐겨 먹는다고 인증했다. 이를 위해서 돈을 내거나 따로 애쓴 적은 없다. 품질과 디자인이 좋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건강한 먹거리가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에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발효 식품이 각광 받고 있다. 김치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스스로도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 급식이나 회사 구내식당에도 김치가 빠지지 않는 날까지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창업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 ‘커뮤니티’를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마오 김치는 '김치팔루자'라는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연다. 김치를 판매하지만 이벤트 비용이 많이 들어 적자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김치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브랜드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제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만든다면 알아서 매출은 올라갈 것이다.” 조원희 기자샤크 탱크의 한인들

2025-03-02

“입소문으로 5분마다 스니커즈 한 켤레씩 판매”

  ━   〈신년기획〉 샤크 탱크의 한인들     1. 샤크 탱크의 한인 기업가들   2. 커피미츠베이글 강다운 대표 3. 1587 스니커즈 샘 현 대표 4. 마마 오 김치 오기림 대표   ‘1587 스니커즈’(공동대표 샘 현)는 아시안을 위한 스니커즈와 의류를 만드는 브랜드다. 패션업계에서 소외당해온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체성을 드러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2021년 론칭했다.     아시안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다가 2024년 샤크 탱크에 출연을 했고 투자를 받지는 못했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이 세계에서 가장 큰 브랜드들과 경쟁을 해나가겠다는 샘 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587 스니커즈를 어떻게 시작했나.   “원래는 정계에서 일했다. 보스턴 시장실 등에서 근무했고 비영리단체 일도 많이 했다. 현재도 아시안 아메리칸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막기 위해 여러 활동을 했고 이를 인정받아 ‘올해의 보스턴인’ 상을 받았다. 이때 우연한 계기로 현재 동업자인 애덤 킹을 만났다. 리복과 아디다스 등에서 일했던 그가 아시안을 위한 스니커즈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해 의기투합하게 됐고 개인투자자로부터 3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서 브랜드를 시작했다. 사실 패션업계 경험이 전혀 없는데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게 돼 자신도 신기하다. (웃음)”   샤크 탱크에 나가게 된 계기는.   “샤크 탱크에 너무 출연하고 싶어서 지원했다. 원래는 오디션을 보고 나서 프로듀서와 면접을 하는데 오디션을 생략하고 바로 인터뷰를 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투자를 못 받아서 아쉬웠는지.   “개인적으로 브랜드의 콘셉트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1587 스니커즈가 이름을 널리 알린 것에는 아주 만족한다.”   아시안을 위한 브랜드를 만든 계기는.   “아시안은 스니커즈를 좋아한다. 아시안은 전체 인구의 9%에 불과하지만, 전체 스니커즈 매출 중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 넘는다. 그런데도 아시안을 위한 스니커즈는 없다. 사실 우리는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고 매출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안 커뮤니티로부터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87년은 역사상 첫 아시아계 이민자가 미국의 땅을 밟은 때이다. 그리고 우리 제품에는 ‘현관에다 신발 벗고 들어와라’라는 문구같이 아시안 문화를 상징하는 요소를 넣는다. 그러다 보니 아시안들이 우리 브랜드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샤크 탱크 출연 이후 성장 과정은.   “촬영 이후 방영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어서 여러 준비를 했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었다. 25만 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부어서 미리 신발과 의류를 생산해놨다. 안 팔리면 그야말로 ‘망할 수도’ 있었다. 샤크 탱크 출연 직후부터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5분마다 신발이 한 켤레씩 팔려나갔다. 덕분에 2024년에는 100만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창업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샤크 탱크에 출연하게 된 것은 솔직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독특한 이야기가 있으니 다들 좋아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드러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맘껏 드러내는 것이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1587 스니커즈도 고객의 30%는 아시안이 아닌 다른 인종이다. 아시안을 내세우면 모두가 좋아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조원희 기자샤크 탱크의 한인들

2025-02-23

한인 자매가 만든 온라인 데이트 회사 가치가 1억5천만불

  ━   〈신년기획〉 샤크 탱크의 한인들   1. 샤크 탱크의 한인 기업가들   2. 커피미츠베이글 강다운 대표 3. 1587 스니커즈 샘 현 대표 4. 마마 오 김치 오기림 대표     커피미츠베이글(CMB)은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업이다.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성 간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인 세 자매 강수현, 강아름, 강다운 씨가 2014년 창업했다. 공통의 지인을 통해서 만남을 주선하는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고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주목을 끌어 바로 다음 해 샤크 탱크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에서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3000만 달러에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세 창업자는 기업가치평가가 너무 낮다며 단호하게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9년 동안 세 자매가 호언장담한 대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현재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갖고 60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 됐다.     강다운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 샤크 탱크의 출연과 이후 회사를 성장시켜 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샤크 탱크에 나가게 된 계기는.   “샤크 탱크 프로듀서가 CMB 이용자여서 우리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 사실 샤크 탱크는 초반에만 해도 CMB 같은 기술기업보다는 소상공인이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처음에는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 전설과 같은 존재인 케빈 오리어리나 마크 큐반에게 투자를 받는 것은 특별한 일일 거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   출연했을 때 긴장은 안 했는지.   “너무 무서웠다. 사실 10년 이상 CMB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칭을 정말 많이 했고 200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처럼 긴장한 적이 없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말을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낸 이유는.     “진정성 있고 독특한 이야기다. 진솔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 소수계 여성으로서 어떻게 자라왔고 창업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투자자의 반응이 좋다. 소수계라는 건 다수 사이에서 튄다는 의미다. 두각을 나타내기도 쉽다. 흔히 소수계가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점이다.”   3000만 달러의 인수제안을 거절했을 때 주변 반응은.   “주변의 모두가 우리의 비전을 믿고 있었기에 부정적 의견은 없었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등의 악플도 있었다.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한인 여성이라는 점이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지.   “투자자들은 한인들이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도움이 됐다.세 자매가 창업했다는 점은 다른 데이팅 서비스와 우리는 차별화 해주는 지점이다. 데이팅 서비스는 여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세 명의 여성이 창업했다는 것 때문에 CMB를 선택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샤크 탱크 이후 성장 과정은.   “가벼운 만남보다는 장기적인 인연을 맺어준다는 우리만의 콘셉트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동남아에 진출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사실 데이팅 서비스는 경쟁이 정말 치열한 산업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업체들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게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다.”   창업을 꿈꾸는 한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처음 하와이에 유학 갔을 때 영어를 못해서 굉장히 기가 죽어 있었다. 소수계로서 자라다 보면 자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감도 부족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한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시대다. 한인으로 태어난 게 커다란 행운이라고 느낀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기업은 리더의 역량만큼만 성장할 수 있고 역량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러니 끝까지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원희 기자샤크 탱크의 한인들

2025-02-16

'샤크 탱크'의 한인들.. 한인 정체성이 성장 원동력 됐다

  ━   〈신년기획〉 샤크 탱크의 한인들     1. 샤크 탱크의 한인 기업가들   2. 커피미츠베이글 강다운 대표 3. 1587 스니커즈 샘 현 대표 4. 마마 오 김치 오기림 대표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주제로 하는 리얼리티 쇼 샤크 탱크에 출연했던 한인 기업들이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내세우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에는 지금까지 15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했고 이 중에는 한인 기업도 다수 있었다. 이에 신년기획으로 샤크 탱크에 출연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한인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샤크 탱크에 출연했던 한인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로는 커피미츠베이글(데이팅 관련 기술기업), 글로우 레시피(뷰티 제품 제조 및 유통), 컵밥(외식업), 마마 오 김치(김치 및 관련 제품 제조), 1587 스니커즈(패션)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샤크 탱크에서 투자 유치 성공 또는 실패, 투자 제안 거부 등 다양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들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글로우 레시피의 사라 이와 크리스틴 장 대표는 K뷰티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으로서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부했다. 마마 오 김치와 컵밥은 한인이기 때문에 ‘미국화’되지 않은 진짜 한국의 맛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언뜻 보면 한인이라는 정체성과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커피미츠베이글은 한인 세 자매가 하와이로 유학을 온 뒤에 창업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1587 스니커즈의 두 대표는 패션 브랜드를 창업한 계기가 자신들이 아시아계로서의 정체성을 전면에 드러내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며 호평했다.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 먹혔다는 증거다. 본지가 인터뷰한 샤크 탱크 출연 한인 기업가들도 한인은 비주류기 때문에 불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류사회 내에서 특별한 존재로 여겨지기에 더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샤크 탱크에 출연한 한인 기업들의 성공은 단순한 사업적 성과를 넘어 한인 정체성을 차별화된 스토리로 활용한 전략이 빛을 발한 사례다. 샤크 탱크에서의 한인 기업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사업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한인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샤크탱크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던 한인 기업들이다.   ▶커피미츠베이글  데이트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술기업 커피미츠베이글(CMB)의 창업자인 세 자매 강수현, 강아름, 강다운 대표는 2015년 샤크 탱크에 출연했다. CMB는 이미 출연하는 시점에 주목받는 데이트 사이트였기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로도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3000만 달러에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했지만, 창업자들은 이를 거절했다.   CMB는 이후 세 자매가 프로그램에서 호언장담한 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샤크 탱크 출연 직후 780만 달러, 2018년에 12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 동남아에 진출해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24년 기준 기업 가치는 1억50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글로우 레시피    뷰티 제품 제조 및 유통업체 글로우 레시피를 창업한 사라 이와 크리스틴 장 대표는 2015년 샤크 탱크에 출연했다. 이들은 K뷰티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뷰티 업계에서 경험이 있는 한인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K뷰티 붐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고 가장 높은 조건을 제시한 투자자 로버트 허자벡과 두 대표 간의 협상이 벌어졌다. 그들은 결국 지분 25%에 42만5000달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허자벡의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글로우 레시피는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서 K뷰티의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1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컵밥    2022년 출연한 컵밥은 한인들에게 ‘유타 컵밥’으로 잘 알려진 외식업체다. 송정훈 대표는 동업자와 함께 춤을 섞은 경쾌한 프레젠테이션으로 투자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다섯 명의 투자자 모두 투자제안을 했다. 그 중 큐반이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 지분 5%에 100만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이후 컵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송 이후 유타와 그 주변 지역에서 10여 개의 매장을 추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매장 수가 100개를 넘기도 했다. 컵밥은 현재 활발하게 프랜차이즈를 모집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마마 오 김치    2022년에 출연한 마마 오 김치는 김치와 관련 제품을 파는 식품기업이다. 오기림 대표는 자신에게 김치의 레시피를 전수해줬고 회사의 얼굴로서 자리매김한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발효 음식이 건강에 좋고 맛도 좋다며 김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어머니가 선보이는 ‘진짜 김치’라는 콘셉트를 호평했지만, 투자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     투자유치에 실패했지만, 마마 오 김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에는 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업체이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기록이다.     ▶1587 스니커즈    신발 및 의류브랜드인 1587 스니커즈를 창업한 한국계 미국인 샘 현 대표와 필리핀계 미국인 아담 킹 대표는 2024년에 샤크 탱크에 출연했다. 아시아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최고급 운동화를 선보였다.     투자자들은 아시아계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것은 좋지만, 운동화 시장을 나이키와 같은 초거대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회의적으로 반응했다. 결국 이들은 투자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에 매출은 크게 상승했고 현재도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샤크 탱크는?  샤크 탱크는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샤크’로 불리는 다섯 명의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평가와 함께 투자 결정을 내린다. 15년간 300개 이상의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고 지금도 매주 400만 명의 시청자들이 함께한다. 조원희 기자샤크 탱크의 한인들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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